생활건강

‘부부의 날’ 오팔세대가 알아둬야할 건강정보

  • 입력일 : 2020-05-21 21:08:12
고령화 사회의 주축인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에서 부부갈등이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지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는 3만8400여건으로 전체 이혼의 34.7%를 차지했다.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정신·신체적으로 편안해야 한다.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한창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중년부부가 알아두면 좋은 건강 정보를 정리해본다.
한창 자생한방병원 원장
 
은퇴 남성, 우울증 걸릴 확률 2배, 집안일이 생활패턴 유지에 도움
 
직장을 은퇴한 남성은 노화로 인한 전반적인 건강 악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 신경을 써야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은퇴 직후 남성은 여성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활동량과 함께 대인관계 형성이 줄어들면서 인지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우울증은 불면증‧몸살‧식욕저하 등 신체증상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저하는 인지장애 및 치매를 야기하는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창 원장은 “가족들과의 긍정적 교류는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아내의 집안일을 도와주는 등 평소 생활패턴을 직장 생활 시기와 비슷하게 맞춰 나가면서 주변인들과의 유대를 넓혀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갱년기 여성 ‘골다공증’ 주의, 운동·식단 관리가 효과적
 
오팔세대 여성은 신체적인 건강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호르몬 분비가 급격하게 변화해 신체적인 이상 증후를 겪게 된다. 감정적 기복은 물론 골밀도가 약해지고 척추·관절의 퇴행이 점차 가속화 된다.
 
50대 이후부터 여성들이 남성보다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겪는다. 특히 남녀 간 큰 차이를 보이는 질환은 골다공증이다. 지난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총 107만9548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94%에 달한다. 골다공증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되기 쉽다. 약해진 척추가 뒤쪽으로 굽는 척추후만증을 유발해 키가 작아지기도 한다. 골다공증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에 중년 이후 여성이라면 질환이 진행되기 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방에서는 골다공증 완화를 위해 한약처방, 침 치료 등 건강 상태 전반을 개선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허약해진 오장육부의 기능 강화하고 뼈의 생성하는 조골세포를 촉진하는 한약이 처방된다. 침 치료로 기혈 순환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2014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는 골다공증을 유발한 쥐들을 대상으로 한방 생약복합물에 대한 공동연구를 실시한 결과, 한방치료가 골다공증 유발인자를 억제하고 뼈를 보호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다. 뼈에 적절한 부담을 주는 운동은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이 심하지 않다면 스쿼트와 같은 웨이트 트레이닝이, 골다공증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걷기와 조깅이 권장된다. 식사는 비타민D와 칼슘 함량이 높은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고 음주와 금연은 골밀도를 낮추는 주범이므로 삼가도록 한다.
 
건강한 성생활‧운동 취미 공유 등도 도움
 
은퇴 이후 오팔세대 부부들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변화된 생활이 익숙치 은데다 집에 오래 머물며 생기는 사소한 문제가 증폭돼 쉽게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 증가도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화목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상호 간의 배려와 관심이 우선시 된다. 배우자의 심리·신체적 변화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증상 완화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부부관계를 돈독히 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으로 성생활을 꼽을 수 있다. 성관계는 신체의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고 심혈관 운동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히 돕는다. 여성의 경우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피부 탄력을 높일 수 있으며,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촉진돼 뼈와 근육 발달에 긍정적이다.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도 권장된다. 특히 아침에 하는 스트레칭은 밤 사이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운동효과도 있어 군살을 빼는데 효과적이다.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는 ‘고양이 스트레칭’이 있다. 우선 두 손과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 숨을 마시면서 머리를 들고 허리는 바닥으로 내린다. 숨을 내쉴 때는 등을 들어 둥글게 말아준다. 이 동작을 천천히 10회 반복한다. 스트레칭은 정확한 자세 유지가 중요한 만큼 서로 자세를 확인해준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창 원장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배우자는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건강 문제를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라며 “평소 서로 건강을 챙기는 습관이 부부 사이를 돈독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조언했다.

 
  • 김지예 기자 kjydream@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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